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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생각하고 느끼고

[Book] 이동진 독서법

닥치는대로 끌리는대로 오직 재미있게 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동진의 독서법'

영화평론가로 TV에서는 많이 봤었는데 작년 봄인가... 우연한 기회에 팟캐스트 그가 진행하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듣게 되었다

그 방송을 통해서 참 책을 많이 읽고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생각했었는데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독서법에 관한 책을 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작년 여름쯤 나온 것 같은데 오늘 도서관에 갔다가 생각난김에 빌려봤다

빨간책방 이미지와 맞추기 위해서인지 표지가 아주 새빨간게 이쁘네 ㅋㅋ

 

부끄럽지만 나는 참 책을 안읽는다... 하지만 늘 책을 많이 읽고 싶어하긴 한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이 책에도 나와있는 것 처럼 '있어보여서'인 것도 상당부분 차지한다.

알쓸신잡이나 지대넓얕 같은 프로그램을 보거나 듣다보면 

출연자들의 박식함과 같은 것 하나를 보고와도 느끼는 감정, 생각이 그렇게 다양할 수가 없다 ㅜ.ㅜ 정말 있어보인다 ㅋㅋ

평소에 말을 해도 논리적이지 않고 중언부언에 짧디짧은 단편적인 지식만 가진 나에게 해박함과 통찰력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기도 하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뇌섹남이라는 단어가 나온 이유가 있는듯... 그런 사람들이 가진 매력이란... ㅋㅋ

그런 사람들을 쭉 보니 역시나... 독서의 힘이 가장 큰 것 같더라... 물론 아닌 사람도 많겠지만 지금까지 내가 내린 결론은 독서였다.

그래서 독서를 어떻게 하면 재밌고 효율적으로 할까 싶어서 독서법 관련 책들을 가끔 찾아 읽는다

그 동안 읽었던 독서법 관련 책들과 좀 다를까? 하는 마음으로 이 책 읽어봤는데...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간략하면서도 본인의 시행착오와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라서 그런지 활용해 보고 싶은 부분들도 많이 보였고 책도 술술 잘 읽혔다

책을 좀 오래 보는 편인데도 1시간반 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근데 이렇게 읽고 끝나면 또 머리속에 아무것도 안남을 듯 하여 요기다가 정리해 놓고 나중에 한 번씩 읽어보려고 한다

1부, 2부로 나뉘어서 1부에는 이동진의 책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어 있고 2부에는 빨간책방에서 진행을 같이 했던 이다혜 작가와 인터뷰 형식으로 씌여진 글이 있다

 

1부. [생각]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 책을 왜 읽나?

인터넷에 있는 단편적인 정보들과 달리 책은 체계적이며 그 정보의 위치와 맥락을 알게 해준다. 인터넷 정보는 구슬 서말이지만 꿰어져 있지가 않다.

 '있어보이고'싶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함인 것이고 이를 통해 더 도약할 수 있다

- 독서의 즐거움

독서는 즐거움을 느끼는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지만 한 번 즐거움을 느끼면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즐거움이 있다

덧) 왜 좋은 것들은 진입하기가 어려운 것인가... 영어... 독서... 하지만 그 계단을 한 번은 꼭 올라보고 싶다

- 넓이의 독서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교양(넓은 지식)이 있어야 전문지식도 가질 수 있다. 다양한 분야의 책 읽기 필요

덧) 어디선가 들었는데 실제로 땅을 깊이 파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정 넓이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우선은 넓게 읽어보자

- 문학은 왜 읽나?

살아보지 못한 인생의 간접경험을 해볼 수 있고 직접경험 할때는 못보고 지나칠 수 있는 내용이 핵심을 독서라는 간접경험을 하는 과정에서 볼 수도 있다.문학은 언어를 예민하게 다루는 분야라 그 말의 고유한 의미 등을 볼 수 있게 해줌

덧) 문학책 읽는 것은 좀... 시간 낭비? 라고 생각을 하는데... 문학도 반드시 필요한 분야인 듯

- 꼭 완독해야 하나?

'아님말고'라는 식의 마음으로 다른 사람이 재밌다고 하더라도 내가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굳이 완독 안해도 된다

덧) 나 역시 완독에 대한 강박을 가지고 있다. 다른 책에서도 완독의 부담을 내려놓으라고 많이들 얘기 하는데...왠지 다 못읽는 것은 찜찜해...;;;;

- 필독 도서는 없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좋은 책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내가 읽어서 좋은 책이면 좋은 책~

- 책은 가까이에 두자

집안 곳곳, 가방, 차안 등 여러곳에 눈에 띄게 두어야 읽게된다. 평소에도 손에 들고 있다가 엘레베이터 기다리는 시간 등에 짬 내서 읽기

덧) 무언가 기다릴때 짬짬이 읽는게 은근히 많이 읽힌다

- 자기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즐겁고 편안하게 책을 읽었던 경험을 떠올리면서 그런 상황, 장소에서 책을 읽으면 책 읽기가 더 즐거워진다~

- 읽고 쓰고 말하고

책 읽은 뒤 단 몇 줄이라도 좋으니 자신의 느낌을 글로 쓰거나 말로 할 때 뭉뚱그려진 생각이 잘 정리되고 기억된다

덧) 지금도 그래서 쓰고 있다 ㅋㅋ

- 책 고르기

온라인 서점의 책소개나 매체 등에서 제공하는 책 리뷰 등 참고

- 느리게 읽어도 상관없다

책을 한 장 한 장 읽는 과정에서 작가와 나의 소통을 위해 책을 읽는 것이지 책을 다 읽고 난 후 무언가를 얻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다

그 소통의 시간을 아까워하며 시간을 줄이지 마라

덧) 책을 오래 걸려 읽는 편이라서 좀 스트레스?라면 스트레스 였는데 한장 한장 대화한다는 느낌으로 음미하면서 읽는다고 생각하면 그 시간이 안 아까울 것 같다

- 책을 숭배하지 말아라

책에 마음껏 표시하고 책에 메모도 하면서 읽어라. 중요한 부분 표시해 두면 나중에 표시된 부분만 읽어도 됨

덧) 이부분은 나도 좀 고쳐야 할 것 같다. 책은 깨끗이 보는 것이라고 배워서 그런지 ㅠ.ㅠ 책에 무언가 표시하는게 싫다. 그리고 나중에 볼 때도 표시한 부분에만 눈이 가는 것 같아서 깨끗하게 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그렇게 보다보니 솔직히 읽고 나서 남는게 잘 없다. 한 번 시도해 봐야지...

- 한 번에 열권 읽기(초병렬 독서법)

다양한 책을 동시에 읽으면 서로 상승작용이 나타나기도 함. 한 저자의 책만 파기 보다는 유사한 분야의 다른 작가의 책을 읽는 것도 추천

- 어려운 책도 도전

어려운 책을 통해 지적인 성취감과 독서력을 키울수도 있다

- 나만의 서재

작은 책장에 자신만의 서재를 만들고 자신만의 기준으로 배치하고 위치 등을 바꾸는 것도 독서의 일부분

- 책을 고르는 세 가지 방법

서문(저자의 의도, 공력 파악) / 목차(책의 설계도) / 3분의2지점 오른쪽 페이지(저자의 급소)가 좋다면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 좋은 독서란

책은 길을 찾게도 혹은 잃게도 한다. 책을 읽는 동안 나에게 일어나는 어떤 것에 주목... 가끔은 길밖에 서서 길 위에 있을때 보지 못했던것을 보이게 한다

 

2부. [대화] 읽었고, 읽고, 읽을 것이다

- 책을 읽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가 최고. 재미를 붙여서 습관을 만들어라

목적이 있는 독서를 하게되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견디면서 책을 읽게 된다. 책은 재미 때문에 읽는게 가장 좋다

- 다양한 분야의 책을 폭넓게 읽는 것을 추천

- 처음에는 줄거리 요약부터 시작

독서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책의 내용을 비판을 하거나 자신을 생각을 정리하여 말하거나 글로 쓰기 어렵다

우선 줄거리 요약하는 것부터 시작.

줄거리 요약은 핵심을 볼 줄 안다는 것. 그리고 요약을 하다보면 요약된 형태로 뇌에 기억되니 더 잘 기억하게 된다

-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행복한 습관이 있는 사람이 행복하다 특별한 시간, 장소 등에서 느끼는 감정은 행복이라기 보다 쾌락. 쾌락은 지속적이지 않다

독서라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행복할 것이다

- 논픽션은 꼭 순서대로 전체를 다 읽지 않아도 된다.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읽어도 됨

- 관심 없는 분야라도 잘 씌어진 책이라면 읽어본다

- 글쓰기와 독서는 정비례는 아니라도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맨 뒤에는 이동진 추천도서 500이 있는데 분야별로 정리되어 있어서 나중에 책 추천 받고 싶을 때 참고하기 좋을 듯 하다

올해는 적어도 2주에 1권씩은 책 읽기를 목표로 삼았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지켜지고 있다.

독서에 의무감을 갖거나 공부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 즐거움의 진입장벽을 넘기까지는 좀 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