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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생각하고 느끼고

인공지능 시대, 미래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 (KAIST 정재승 교수)

2018.10.13(토) 오전10시, 서초문화예술회관

서초구보건소 갔다가 우연히 현수막을 보고 신청하게 된 강의이다

아마 일반 강사였다면 저 주제로 강연한다고 했을 때 별 관심이 없었을 텐데 알쓸신잡에서 

호감이었던 정재승 교수가 강의를 한다고 해서 신청했고, 오늘 아침 강의를 들으러 갔다

전반적인 내용은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그리고 4차 산업 혁명 이후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가 주요 내용이었다

<사설>

앞 부분은 강사의 저서 중심으로 이런저런 과학에 대한 얘기 알쓸신잡에 대한 여담 등이 

생각보다 길게 이어졌다

'열 두 발자국'이라는 저서의 제목은 움베르토 에코의 저서 

"소설의 숲으로 여섯 발자국(SIX WALKS IN THE FICTIONAL WOODS)'에서 

착안하여 만든 제목이라고 한다.

움베르토 에코가 스페인의 작은 과학관에서 경험했던 자신이 태어난 날의 밤 하늘을 

보고 난 후 그 감동이 너무 컸다고 하면서 때론 우주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 글을 보면서 정재승 교수는 과학이라는 것이 딱딱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나와도 맞닿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곳이 어떤 곳인지 그리고 그 곳에서 먼지같은 존재지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경이로운지 느끼는 것을 통해 과학을 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4차 산업 혁명은 무엇인가?>

우리 생활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들을 빅데이터화 하여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일치하는 세계가 된다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다

기존에는 온/오프라인의 세계가 일치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현재까지는 네비게이션이 차량의 위치와 도로 정보 중심으로 제공하지만 

사물인터넷을 통해서 보행자정보, 공사정보, 사고상황, 신호정보 등등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네비게이션으로 제공되어 현실상황과 100% 일치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이 도입되면 오히려 사람이 운전하는 것 보다 자율주행차가 운전하는 것이 

훨씬 안전해 질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 교통사고의 92%는 사람의 실수로 인한 사고)


. 자율주행이 도입될 때 예상되는 시나리오

대리운전 직업이 사라짐

차량을 2대 이상 보유하지 않아도 됨

(남편을 회사까지 데려다주고 다시 집으로 와서 다른 사람이 사용 가능, 밤새 공유차로 활용가능)

주차공간이 필요없을 수 있다

차 보유 자체가 불필요 할 수 있다 (공유차 가능)

카페나 식당과 같은 공간으로 활용되어 가게 들어가는 문화가 바뀔수도...

 

4차 산업혁명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 (IoT ; Internet of Things) 도입이 필요하다

사물인터넷은 우리 생활 속에 있는 모든 곳에 인터넷 센서를 달고 그 정보를 데이터화 해서 

다른 사물로 보내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IoT가 달린 우산을 사용할 경우 다른 사람이 들고가거나 가게에 두고 나오면 

우산에서 주인에게 문자를 보내서 알려줌

Edu Tech 기술 중 하나로 의자 센서를 모니터링해서 학생의 집중도 상태를 보여줄 수 있음

체중계가 몸무게 정보를 냉장고로 보내서 냉장고가 문을 열어줄지 말지 결정함 등등...

 

빅데이터

인터넷 정보가 73일 마다 2배로 늘어나고 있다.

데이터가 양도 많고 그 속도도 빠르고 형태도 다양(사진, 동영상, 글 등)하기 때문에 빅 데이터라고 부름

 

인공지능 역시 데이터의 양이 늘고 속도가 빨라짐으로써 성능이 나아지고 있다

머신러닝(답을 알려주고 연습시키는 방법)을 통해 학습이 가능(방대한 정보제공 가능)해 

지면서 사람 수준의 정확도를 갖게됨

 

그런데 왜 혁명이라고까지 부르는가?

현실세계와 달리 생산의 3요소(토지, 자본, 노동)이 불필요하고 원본과 복사본의 구분도 없으며 

시간과 비용도 거의 제로에 가깝다

온/오프라인 2개의 세계가 일치하는 순간 사람의 효용이 불필요하며 완전고용이 불가능한 

새로운 세계로 바뀐다 그래서 혁명이라고 부른다

기존의 생산직은 물론 서비스직까지 인공지능은 대체 가능

내 속마음을 읽어주고 뇌속의 움직임을 영상으로 구현해 내는 기술까지 발달 (꿈을 동영상으로 제작 가능)

즉, 우리 몸속의 정보를 데이터화 가능한 세상으로 변하면서 사람이 필요없는 서비스업이 가능해지고 있다

The great decoupling : 생산성은 증가하는데 고용, 수입, GDP는 생산성처럼 증가하지 못하는 현상 발생


소비주도성장

필요한 이유는 인공지능은 생산은 하지만 소비를 하지 않고 사람들이 가난해지면서 생산된 것을 

소비하지 못해 경기가 침체됨

또한 소득의 분배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수입이 증가해도 풀리는 돈이 적다 

(동일한 양의 돈을 100명이 나눠갖을때와 10명이 대부분 갖고 90명은 적게 갖을 때를 비교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돈이 나눠졌을 때 소비가 더 크다)


혁신주도성장

수출 관점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한 혁신을 위해서는 혁신주도성장도 필요

한국의 경우 기계대체화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높다 특별한 제한이 없기 때문 

다른 나라는 로봇대체가 매우 엄격 (일자리 문제)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면 그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지 고민하게 된다 

(Global Issue 강의, 다보스포럼 Global Young Leader)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준비할까?

1. 기술을 배워서 사용해라 (빅데이터,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서비스, 정책 등을 만들어라

-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전공 생각하지 마라 앞으로 배워도 40년 이상은 써먹을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문이과를 나누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나뉘는 순간 뇌의 절반을 잠궈버린다)

- 20살까지 배운 지식으로 90세까지 활용하는 시대는 지났다. 

기술수명이 10년도 되지 않는다. 10,20년 후 예측이 불가능하다

- 뛰어들 수 있는 자세, 평생학습자로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 지적 호기심, 해보겠다는 열린태도,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 문제 맞추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수학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수학역사를 통해서 수학이 왜 생겼고 왜 발달했는지 수학에 대해 이해함으로써 

생기는 수학에 대한 경이로움, 수학에 대해 평생 애정을 갖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2. 인공지능이 하지 못하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된다

인공지능은 다수의 데이터가 옳다고 믿는다

사람은 데이터를 부정하고 의심할 수 있다 (Meta-cognition)

인공지능은 주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만 만들 수 있지만 

사람은 너만의 것을 만들라고 하면 자기만의 방식으로 만들 수 있다

그걸 해야 한다...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것 말고...

 

<앞으로의 교육>

현재는 인공지능과 동일한 수준의 교육을 한다

이제는 데이터를 의심하고 본인만의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토론, 자신만의 생각, 이를 지지할 수 있는 증거를 찾아서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표현(글쓰기)해야 한다

토론을 통해서 남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이를 바탕으로 남들과 다른 나만의 생각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도서관에 가서 자료를 찾으면서 논쟁할 수 있는 증거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시험을 보는 순간 호기심, 즐거움이 사라진다

사람들에게 진짜 필요한데 세상에 아직 나오지 않은 것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고

그러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그것을 세상에 내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 하는 능력을 키워줘라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독서(이를 통해 우리사회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실제로 무엇인가 만들기 위해서 공부하게 되면 지식습득이 굉장히 높아짐

많은 예술작품 등을 통해서 진짜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어떤 것을 만들지 알 수 있다 

(ex. 가스렌지 놉, 일본의 거실모양 스위치, 손잡이 없는 미는 문)

 

내가 만든 것을 돈 받고 팔 줄 아는 정보가 되어야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회사에서 나와보면 스스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결국 대체가능한 인간이 되고 경쟁력이 없는 인간이 된다

 

이렇게 바꾸기 어렵기에 혁명이라고 부른다. 판을 다시 짜야 한다 개선수준으로는 안된다

그냥 가면 다음 세대들이 더 힘들어진다 특정인의 무능력문제만은 아니다

바꾸는 분위기가 왔을때 앞서지는 못해도 협조하고 동의해 주는 것으로도 도움이 된다

 

다음 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만의 생각,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한다

부모들은 나의 아이에게 다른 아이들과 다른 경험, 지식, 생각을 넣어줄지 고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