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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추억돋는 어릴적 놀이, 실뜨기

할머니댁 놀러갔다가 인근에 있는 장난감 문구점 큰게(아마도 도매점 같음) 있어서 잠시 들렀다

사실 딱히 살 것도 없는데 나도 그렇고 아이도 그렇고 구경만 해도 잼나서 지나치기가 어렵네ㅎㅎ

아이는 뭐라도 하나 사야지만 나갈 기세라 장난감 고르는 동안 나도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 실뜨기?

이것도 줄을 따로 파네? 이건 그냥 집에 있는 털실로 하는거 아니였어?ㅋㅋ 

실뜨기 전용(?)줄을 파는게 신기해서 보다가 알록달록하고 줄도 잘 안엉키는 재질이라

오랜만에 놀아봐야지 싶어서 하나 집어왔다

실뜨기 전용줄이 존재한다!

그냥 내가 놀고 싶어서 가져온 실뜨기인데 아이는 자기가 사온 장난감은 풀지도 않고 실뜨기에 푹 빠져버렸다

소근육이 그다지 섬세하지 못한(한마디로 곰손 ㅋㅋ) 우리 딸래미였지만 옆에서 잘한다 잘한다 칭찬하면서

하나씩 알려주니 1시간만에 실뜨기의 모든 모양을 할 수 있게됐다

본인 입으로 자기는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안다는 자화자찬까지^^;;

실뜨기 처음 할 때는 손가락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헤매기도 했다
맹연습 끝에 실뜨기 마스터!

포장지 뒷면을 보니 사용연령 14세 이상? 실뜨기가 이렇게 어려운 놀이였나?ㅎㅎ

14세 이상이라니... 실뜨기가 어렵긴 한가보다 ㅎㅎ

나도 오랜만에 해보니 추억도 돋고 아이가 재미있어 하니 그 모습도 신기하다

어릴 때 내가 하던 놀이를 아이가 즐기는 모습을 보면 어린아이들은 세월이 지나도 똑같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단돈 700원으로 토요일 오후를 즐겁게 해준 실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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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J양은 자기 직전까지 계속 실뜨기 하자며 아빠, 엄마, 할머니,

심지어 할아버지까지 붙잡고 실뜨기를 계속 해댔다...

실뜨기 하면서 처음으로 지겨움을 느껴봤다;;;

어릴 때는 언제든지 내가 하기 싫으면 멈출수 있었는데 아이가 조르니 어쩔수가 없었다는 후기....^^;;;

역시 놀아주기는 힘들다 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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